의료계 '빈익빈 부익부' 우려
최근 포항에 의료전문 건물을 지향하는 메디컬센터 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최고 시설과 인테리어, 넓은 주차장 등 고객 취향에 맞춰 준다는 메디컬센터가 기존의 의료기관과 차별화를 선언하며 영역 확장에 나선 것.
전문의료진들이 하나의 건물에서 공동 개원하는 형식이어서 환자들 이용 또한 편리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메디컬센터 건립 추세가 어이질 전망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메디컬센터를 지향한 건축물이 9개가 건축되고 있다. 죽도동 동양메디컬센터 경우 15개과가 입주하는 10층 3천600평 규모로 착공했고, 상도동 탑 클리닉이 7층, 죽도동 성원메디컬이 6층 건물로 시공 중에 있다.
또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시공 중인 대형유통업체가 5층 전체를 메디컬센터로 만들기로 했고, 대이동 시청 신청사 앞에도 9층 건물에 '좋은 의사들'이란 메디컬센터가 입주한다는 것.
이와 함께 포항 핵심 상권 오광장 9층 건물 4개 층에 치과전문병원이 들어온다. 이들 메디컬센터는 건물 당 100여억 원을 투입, 외관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최첨단 실내인테리어, 100여대 이상의 주차장 확보 등 규모의 확대화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영세한 개원의들을 압박하고 있다.
포항의 모 내과 전문의는"동네 수퍼마킷 등이 대형 유통업체 진출에 밀려 문을 닫듯이 포항의료계에도 이런 추세가 도래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컬센터 1층에 입주하는 약국 경우 건물 내 의료진이 발급하는 처방전을 흡수할 수 있다는 명분 아래 평당 분양가가 1천500여만 원을 넘어서 모 메디컬센터 1층 약국은 무려 23억여 원에 달해 지나친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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