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방촌동 옛 동대구 나들목 진입로. 지난해 1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개통으로 동대구 나들목이 이전되면서 이곳은 U턴 전용 구간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교통행정조치가 뒤따르지 않아 늘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황색중앙 분리차선과 '차선 변경이 안 되는' 실선이 남아 있고, 옛 이정표까지 그대로여서 운전자들을 사고로 내몰고 있는 것.
실제로 기자가 2시간 정도 지켜본 결과, 대구·경북 외 다른 지역에서 온 차량 상당수는 중앙분리차선을 넘지 않으려고 애쓰다 도로 중앙에 정차, 비상등을 켜고 '억지로' 중앙분리차선을 넘기 일쑤였다. 또 이정표대로 가다 자신이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오른쪽 차로로 방향을 바꾸다 사고 직전까지 간 경우도 종종 목격됐다. 07거 5xxx 갤로퍼 운전자(38)는 "서울로 돌아가려고 동대구 나들목으로 가는데 차선이 멋대로 그어져 있어 너무 헷갈렸다."며 "이정표 따로, 차선 따로 돼 있는데 관리를 제대로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U턴 구간에서 직진을 하다 갑자기 '후진'을 하며 U턴 지역으로 되돌아 들어오는 차들도 있었다. 인근 회사에 다닌다는 박희봉(45) 씨는 "벌써 몇 달째 노면표지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하루에 몇 번씩 교통사고를 목격할 때도 있다."며 "초행자의 경우 이곳에서 길을 못 찾아 헤매기 일쑤인데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을 지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도로과 관계자는 "노면표지를 바꾸고 필요없는 이정표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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