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방, 한방 기저귀·생리대 해외시장서 '대박'

입력 2007-02-13 07:59:15

한의사 안득훈(47)씨는 달러버는 재미에 푹 빠졌다.

안 씨가 개발한 한방귀저기와 한방생리대 '황후'가 지난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육아용품박람회에서 최고상을 받으면서 수출 상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안 씨는 3년전부터 한방아이오벤처기업 (주)순한방을 설립해 지역에서 귀저기와 생리대에 들어가는 한방시트를 만들고 중국, 대만 등지에서 완성품을 생산, 러시아와 미국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제조권도 있지만 대구에서 핵심 소재를 만들어 해외 생산 기지에서 완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한국, 미국 등 6개국에서 특허도 땄다.

안 씨는 한의사 생활을 하면서 귀저기를 찬 자녀들이 피부가려움과 발진(짓무름)으로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아기들의 고통을 해소할 귀저기 개발을 시작했다.

한의대 교수, 산부인과 의사 등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수년간 연구끝에 2004년 아기가 배뇨하면 불쾌감은 커녕 오히려 시원한 귀저기, 여성들이 생리를 하더라도 느낌이 없을 정도의 생리대를 만들었다.

"한방귀저기는 고삼, 황백, 백반, 쑥 등 한방재료가 흡착된 시트를 귀저기 안쪽에 부착해 피부발진을 방지하고 피부 접촉온도를 낮춰 배뇨를 하면 아기가 더 청량감을 느끼고 냄새도 크게 줄였습니다."

이 제품은 항균실험, 동물실험, 피부무독성 실험 등 OECD 국가에서 모두 통용될 수 있는 검사기준을 통과했다.

한방생리대도 오배자(붉나무의 벌레집), 고삼, 사상자 등의 한약재료로 만든 시트를 부착, 냄새를 없애고 착용감을 크게 개선했다. 이 생리대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피부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받은 제품.

"한방생리대는 액상한약 추출물이 생리대 안 커버에 도포되어 있어 피부가 민감한 여성에게 특히 효과만점입니다."

안 대표는 지난해까지 미국과 러시아 등지에 수출했지만 매출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박람회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인도, 중동 국가, 러시아, 독일, 캐나다 등지에서 주문과 수출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한방생리대를 써 본 미국 바이어와도 100만달러 수출계약을 맺었고 미국 월마트에도 샘플을 보내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또 러시아 바이어와는 연간 최소 100만달러 수출계약을 맺었고 5년내 1천만 달러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 바이어는 TV 선전도 최근 시작했다.

안 대표는"국내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종근당제약과 국내 총판권을 협의중이어서 조만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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