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중소기업들도 '부품 모듈화'가 절실합니다. 부품별로 단위 결합을 시켜줘야 부가가치도 올릴 수 있고 외부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조기성 신임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은 지역 산업이 단일 부품 생산이라는 한계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자동차부품 뿐 아니라 바이오 세라믹, 섬유 등 연관 산업을 잘 연계시켜야 지금의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조 청장은 "매년 현대자동차 파업으로 지역 부품업체들이 너무 휘청거린다."며 "이는 단순 부품 위주로 생산하다보니 대기업에 귀속되고 조금의 외부 충격에도 큰 타격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중심으로 몇몇 업체들이 뭉쳐 반제품을 만든다면 경쟁력 확보는 물론 수출 길도 열린다고 했다. 조 청장은 "임기 동안 이런 모델들을 꼭 만들어 모듈 시스템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기업 간의 활발한 정보 교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조 청장은 "현재 지역 중소기업 카타고리를 만들고 있는데 계속 자료를 업데이트해 매년 한차례 정도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청장은 최근 지역 기업인들을 초대해 '개청 11주년 등산대회'를 연 것처럼 최소한 봄.가을로 여러 기업인들을 초빙해 등산을 할 계획이다. 등산을 비롯, 계속 기업인들 간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야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조 청장의 생각이다.
조 청장은 처음으로 고위공무원 공모를 통해 청장 자리에 앉게 됐다. 공대 출신에다 산업자원부에서 산업 관련 업무를 꾸준히 해온 덕분에 주위에선 지역 중소기업청장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 청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한양대 공대를 졸업하고 산업자원부 산업환경과장, 기술표준원 안전서비스표준부장 등을 거쳤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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