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스 사이공', '글로벌 대구' 홍보대사

입력 2007-02-08 07:41:11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일본 등 외국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어어지면서 대구를 해외에 알리는 홍보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일본 뮤지컬동호회 회원 23명이 단체 관람을 한데 이어 지난 3일에도 일본인 6명이 주말을 이용,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찾았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미스 사이공'에 존 역으로 출연하는 이건명 씨의 열혈팬. 지난 2005년 뮤지컬 '갬블러' 일본 공연 때 이 씨의 인상 깊은 연기에 반해 이번에 대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공연 후

기념 촬영을 함께하는 기쁨도 누렸다.

또 3일 공연을 관람한 일본인 가운데 2명은 오는 24,25일 공연을 다시 예매할 정도로 '미스 사이공'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과시했다. 이들은 한국어로 노랫말과 배우들의 이름을 똑똑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열성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관광을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6일 공연을 본 후루타 아즈사(25·여·사진) 씨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미스 사이공이 공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관람하게 되었다."며 "좋은 문화적인 추억까지 가지고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함께 '미스 사이공'이 해외 바이어 접대 수단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지난 3일 일본인 바이어와 공연장을 찾은 지역의 한 기업인은 "예매를 하면서 스토리를 알아 들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공연 중간 중간에 눈물을 흘리고 공연을 본 뒤 주저 없이 '좋은 뮤지컬을 보게 해줘서 행복하다'는 인사말을 일본 바이어들에게 들었다."며 "미국 바이어를 위해 17일 공연을 벌써 예매했다."는 공연 소감을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 비결은 탄탄한 드라마적 요소와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멜로디, 여기에다 2007년 현재 전세계에서 '미스 사이공'을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는 대구가 유일한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일본 뮤지컬 배우에 비해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출연진들의 실력 또한 일본 뮤지컬 매니아들을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라는 것.

한편 예술기획 성우는 일본인들의 뜨거운 반응에 일본 대표 포털사이트와 뮤지컬 관련사이트에 '미스사이공' 대구 공연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미스 사이공' 티켓과 호텔 인터불고 숙박권을 패키지 상품화하여 판매하는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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