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에 일가견을 가졌다고들 하지만 부담이 많습니다. 대구·경북이 함께 지역기업을 위해 출범시킨 대경창투인만큼 공익성과 수익성을 모두 총족시키는 것이 과제입니다."
송준호(50) 대경창업투자(주) 공동대표가 1호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투자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6일 대구와 경북의 기업지원기관을 찾았다.
송 대표는 지난해 김범일 대구시장으로부터 벤처캐피털 회사 설립 제의를 받고 몇달 간 고민했다.
"개인적으로 시·도민의 염원을 담은 투자펀드를 맡을 자신이 있느냐는 문제로, 또 대구·경북에 투자적격 업체들이 있을까 하는 고민때문이었죠."
송 대표는 벤처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신장철 공동대표와 함께 각각 20억원을 대경창투에 직접 투자한 송 대표는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공인회계사인 송 대표는 증권사에서 기업공개 업무를 주로 해오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성공했다. IT 관련 기술심사평가팀을 운영할 정도로 업계사정에도 밝다.
송 대표는 경기도 LCD장비 생산업체인 DMS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DMS는 2004년 코스닥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단숨에 20위권까지 뛰어 올라 주목받은 알짜기업.
또 전자제품 터치 패널·스크린 등을 생산하는 서울의 디지텍시스템 상장, 레이저 다이오드 생산업체인 큐에스아이 기업공개 주역이기도 하다.
송 대표는 수도권 벤처 투자도 단순히 수익만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기업과의 기술교류, M&A, 영업 네트워크화를 통해 부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대경창투가 교량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1·2호 펀드가 잘돼야 이후 펀드도 선순환 투자구조를 만듭니다. 초기에는 수익성과 안전성 위주로 투자하되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차츰 공격적 투자도 많이 하겠습니다.
송 대표는 대경창투의 운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투자와 벤처캐피털 투자는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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