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 멤버가 포진한 한국과 그리스 축구대표팀이 7일 오전5시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 구장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2월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정예 멤버가 빠진 그리스와 맞붙어 1대1로 비긴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소집 가능한 정예 대표들이 모두 포함돼 한층 뜨거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풀햄의 홈 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 구장은 1만9천여 석의 아담한 구장으로 응원 열기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영국의 한인 교포들이 경기장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불리한 경기 조건=영국으로 장시간 이동한 한국 대표팀은 그리스에 비해 좋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다. 한국의 국내파 선수들은 K리그가 끝난 시점이어서 한창 진행중인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그리스 선수들에 비해 경기 감각이 떨어지며 체력적으로도 불리한 편이다. 경기장 잔디도 국내와 달리 질고 미끄러워 한국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그리스=경기 조건 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51위의 한국은 16위의 그리스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도 뒤진다. 유로2004 우승국인 그리스는 전체적으로 체력이 강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두터운 수비와 빠른 역습, 높은 골 결정력으로 상대의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다. 한국과의 경기에선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유로2004 최우수선수(MVP)였던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PAOK 살로니키)가 이번 소집 명단에서 빠졌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인 공격수 기오르고스 사마라스(맨체스터 시티)와 미드필더 스텔리오스 지안나코풀로스(볼턴 원더러스)를 비롯, 야니스 아마나티디스, 소티리스 키르지아코스(이상 프랑크푸르트), 파니스 게카스(Vfl 보훔), 안겔로스 바시나스(레알 마요르카), 유르카스 세이타리디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빅 리거들이 대거 출전 명단에 들어있다. 특히 사마라스, 지안나코풀로스와 함께 191cm의 장신 스트라이커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페예노르트)는 한국 팀의 경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파 활약에 기대하는 한국=한국이 객관적 전력에서 뒤진다 하더라도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 프리미어리그 3인방을 중심으로 좋은 경기가 기대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레딩의 설기현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 짧게 뛰거나 출전하지 않아 체력적 부담이 없으므로 4-3-3 포메이션의 측면 포워드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5일 리그 경기에서 전 시간을 뛴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 역시 핌 베어벡 감독의 신뢰에 따라 선발 출전한 후 김치우(전남 드래곤즈) 등과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원 톱에 조재진(시미즈 S 펄스),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두현(성남 일화),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남일(수원 삼성), 이 호(제니트), 포 백의 중앙 수비에 김상식(성남), 김진규(전남), 오른쪽 윙백에 오범석(포항 스틸러스)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울산 현대)는 교체 출전할 예정이다. 젊은 선수들이 포진해 세대 교체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는 수비 라인의 경기력이 중점적인 점검 대상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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