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입학식이 다음달 2일로 다가오면서 자녀의 취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걱정이 넘친다.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입학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궁금한 것 투성이다. 그래서 이맘때면 학교마다 신입생 안내책자를 만들어 배부하거나 새학년 맞이 학부모 강좌를 열기도 한다.
입학 전에 준비할 것들에 대해 이은생 대구 진천초교 교사는 "2~3월은 기본적인 학습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유치원과 달라 교사가 일일이 챙겨주지 못하기 때문에 단체생활에서 요구되는 주의사항들을 제대로 일러줘야 한다.
우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부터 길러야 한다. 최소한 오전 7시에는 일어나야 늦지 않게 등교할 수 있다. 입학 이후 학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데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바르게 앉는 습관을 길러야 초등학교 40분 수업을 지루해하지 않고 집중력 있게 수업에 임할 수 있다. 당당하고 바르게 말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선생님을 만나면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잘못을 저질렀거나 꾸중을 듣게 되면 주눅들지 말고 정직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야 하고, 학교에서 배운 것이나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화제삼아 부모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 좋다. 참고로 입학 첫 달 경우 첫 주는 2교시, 두번째 주는 3교시, 세번째 주부터는 4교시(낮 12시30분 종료) 수업을 한다.
자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배변이 쉽도록 물을 한두 컵씩 마시는 것도 학교에서 배변하기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2월 한달 동안에는 아이 손을 잡고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가면서 주변 환경을 함께 살펴보고, 내가 다닐 학교를 둘러보면서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혼자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경우 길게 잡아 일주일은 학교에 바래다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때는 같은 동네의 고학년이나 또래 아이들과 짝을 지어 등교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자기 집 전화번호나 주소는 입학 전에 외울 수 있어야 한다. 또 부모님의 직업이나 형제관계, 조부모 등 가정 환경에 대해서도 또박또박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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