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이정환 씨가 동시집 '길도 잠잔단다'(만인사 펴냄)를 펴냈다.
'어어, 엄마!/길이 하나도 안 보여요/그래, 길도 밤엔/어둠에 안겨 잠잔단다/해님이/내려올 때까지/곤한 잠을 잔단다'('길도 잠잔단다') 밤열차 안에서 아이와 엄마가 주고 받은 얘기를 동화적으로 그린 표제시를 비롯해 '복사꽃 마을 어귀' 등 56편의 시를 담았다.
시 한 편 한 편마다 짤막한 해설을 곁들여 시적 묘미를 더했다. '복사꽃 마을 어귀'에는 복사꽃이 지천인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배꽃 한 그루를 홀로 된 어머니로 여겨 눈시울을 붉힌 시심(詩心)이 참 곱다.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시인은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금빛 잉어', '가구가 운다, 나무가 운다' 등을 출간했으며, 현재 대구논공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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