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펄펄…대구 오리온스 4위 점프

입력 2007-02-05 08:35:45

KT&G·모비스 연파 삼성 추월

김승현의 손끝이 세 팀을 울렸다. 대구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코트를 휘저은 덕분에 3, 4일 울산 모비스와 안양 KT&G를 연파, 서울 삼성을 제치고 반 게임차로 4위에 올랐다.

4일 안양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스는 김승현(18점·10어시스트·6리바운드)이 맹활약, KT&G를 98대69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피트 마이클(35점·4어시스트·7리바운드)의 활약은 여전했고 오리온스의 3번째 대체 외국인 선수 마커스 다우잇도 16점, 10리바운드, 3블록으로 한국 농구에 제대로 적응해가고 있음을 알렸다.

2쿼터 중반까지 오리온스는 마이클과 다우잇을 앞세워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KT&G는 득점 3위 단테 존스(16점·9리바운드)를 앞세워 끈질기게 저항했다. 한 때 10여점 차까지 오리온스가 앞서던 경기는 2쿼터가 종료됐을 때 43대42까지 좁혀져 있었다.

위기에서 김승현의 진가가 나왔다. 3쿼터 들어 김승현은 날카로운 패스로 잇따라 속공을 성공시키며 오리온스로 경기 분위기를 되돌려 놨다. 이현준(7점)과 주태수(9점)의 플레이도 김승현의 도움으로 빛났다. 3쿼터 종료 약 5초 전에는 3점슛까지 작열시켜 67대50으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전에서도 김승현은 화려한 골밑 돌파 등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인 31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4일 1위 울산 모비스는 홈에서 양동근(29점·12어시스트)을 앞세워 방성윤(33점)이 분전한 서울 SK를 95대77로 눌렀고 2위 부산 KTF도 2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애런 맥기의 활약으로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8대86로 이겼다. 또 인천 전자랜드는 키마니 프렌드(24점·14리바운드)가 빛을 발하며 부상으로 주전 포인트 가드 이상민이 빠진 홈팀 전주 KCC를 80대69로 제압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