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에서 새천년 생명의 숲 명칭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확정하는 과정에 심의조 합천군수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합천군청 및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심 군수는 지난 해 11월 공원명칭에 대한 설문조사계획 시달회의 후 가진 오찬 행사에 참석 해 "읍면장들의 일해공원 추진 능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는 것.
또 일해공원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간부 및 읍면장 등 18명이 지난 달 초순께 자체 의견조사 결과 반대가 높다는 사실을 보고했고, 이에 군수는 "일해공원을 반대하는 간부는 합천을 떠나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 소속인 김태호 경남지사는 2일 합천군의 '일해공원' 명칭 변경 문제에 대해 "사안의 역사성과 국민정서를 고려해 재검토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지방자치 시대에 해당 지자체 결정에 참견하는 것은 월권이 될 수도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이나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다소 성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호남에서 마치 경남도가 일해공원 조성에 예산을 지원한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며 "이미 2004년에'새천년 생명의 숲' 을 조성할 당시 예산지원이 끝난 사안인데 본질과 전혀 다른 쪽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 명칭을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결정하자 합천에서는 찬반양론이 거듭되고 있다.
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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