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단행된 경상북도 팀장·과장급 승진 인사에서 형제 서기관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엄기헌(57.사진 오른쪽) 농산물원종장장과 엄기정(54) 새마을과장.
형은 농업정책과에서 농촌투자유치 담당을 하다가 서기관으로 승진, 농산물원종장장이 됐고, 동생은 지난 해 9월 사무관으로 새마을과장 직무대리를 하다가 이번에 서기관이 되면서 직대 꼬리를 뗐다.
울진 출신인 이들은 형이 1968년 강원도에서, 동생은 74년 울진군 근남면 사무소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가 79년 형이 경북도청으로 옮긴 후 부모님의 '형제간에 모여 살아야 한다.'는 권유를 듣고 동생도 도청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도청에서 알아주는 성실·노력통인데다 형제간의 우애 또한 돈독해 동료들의 칭송이 대단하다.
엄 장장은 "솔직히 승진은 생각도 못했다."며 "동생과 함께 열심히 일하다 보니 윗분들이 잘 봐준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엄 과장은 "형님이 뒤에서 지켜봐 주고 있어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마음 든든했다."며 "사촌 동생들을 데려다 공부를 시킬 정도로 집안의 좌장 역할을 잘 수행한 형님과 형수님 덕분에 오늘의 영광이 있는 것 같다."고 형에게 공을 돌렸다.
윤정용 행정지원국장은 "이들은 노모를 서로 모시려고 다툴 정도"라며 "업무도 워낙 열심히 해 승진자로 결정하는데 아무 이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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