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파트 가격은 얼마?…매매 평균가 2억 이하

입력 2007-02-02 10:22:04

'해마다 높아지는 분양가,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은'.

대구의 아파트 가운데 80% 이상은 매매 평균 가격이 2억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 114'가 조사한 2월 현재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 분포도에 따르면 100가구 이상 규모의 아파트 단지에 속한 29만3천400여 가구 중 근 절반인 48%가 매매 가격이 1억에서 2억 원 사이였으며 1억 원 이하 아파트도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부세 대상인 싯가 6억원 이상 아파트는 803 가구에 불과했으며 5억-6억원 사이 1천553가구, 4억-5억원 사이 아파트는 2천891 가구로, 비교적 고가로 분류할 수 있는 4억 이상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1.7%에 그쳤다.

또 2억-3억원대 아파트는 3만3천234가구로 11%, 3억-4억 사이 아파트는 1만259가구로 4%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경북 지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평당가 1천만 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 분양이 많아졌지만 아직 입주가 진행되지 않아 대구의 고가 아파트 비율이 수도권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1억원 미만 아파트는 대부분 20평형대"라고 밝혔다.

가격 분포를 구·군별로 살펴보면 수성구는 4억원 이상 아파트가 3%, 달서구와 북구는 각각 1.3%, 0.3%였다. 그러나 서구와 동구, 남구, 달성군 등은 평균가 4억 원 이상 아파트가 한 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 평당 가격은 498만 원으로 아직 500만 원을 넘지 못했으며 구·군별로는 수성구가 606만 원, 중구 513만 원, 달서구가 507만 원, 북구가 441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평형별로는 60평형이 690만 원으로 평당 매매가가 가장 높았고 30평형대는 510만 원, 40평형대는 579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 아파트 평당 매매 가격은 수도권 지역의 고가 아파트 영향으로 750만 원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은 1천500만 원, 경기 지역은 830만 원으로 대구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진우 지사장은 "지난해 대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 평당 가격은 857만 원으로 기존 아파트와 비교할 때 359만 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구 지역도 신규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지만 수도권 가격이 더욱 폭등함에 따라 두 지역간 가격차가 2-3년 사이 많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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