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작가의 인기 작품 다 모였네…'21세기 현대회화와의 만남'전

입력 2007-02-02 07:50:53

한국미술은 2000년대 들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기획전은 물론 비엔날레·아트페어 등을 통해 조형적 가치를 인정받고 흥행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연말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100% 낙찰되기도 했다. 그만큼 세계 미술의 흐름에 한국의 작가와 작품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동아쇼핑 미술관(053-251-3502)에서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1세기 현대회화와의 만남'전은 '21세기를 상징하는 21인의 작가'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기획전이다. 서울옥션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값도 크게 오르고 낙찰률도 높아진 이왈종,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작품이 소장된 이두식, 크리스티 경매에서 국내 판매가의 2배 이상을 기록한 지석철·이석주, 국내 경매에서 젊은 작가 선두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김동철·반미령·정지현·이강욱·박상미·홍주혜·김건희, 불황 속에서도 작품 수요가 딸리는 주태석·정현숙·이수동·이목을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근래에 인기가 상종하고 있다는 김봉천·조몽룡·김태호·김근중 등 지역 작가와 김병종·황주리 등의 작품도 전시된다. 류석우 월간 미술시대 주간은 "이들이 인기작가임엔 틀림없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의 작업이 독창성이 뛰어나고 완성도가 높다는 사실이다. 분명한 자기 언어에 의해 조형된 작업들이다."라며 작품성을 인정했다.

미술인구나 시장, 분위기 등에서 서울과 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듯한 참여작품 선정이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30대의 젊은 작가부터 60대의 중견작가들까지 우리나라 현대 회화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겠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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