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초·중·고교 교실 중에서 절반정도가 아직도 재래식 냉·난방시설을 사용해 교육 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는 난방시설이 거의 현대화됐지만 에어컨을 갖춘 교실은 역시 절반 가량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현재 경북 초·중·고교의 전체 냉·난방 대상 교실 3만1천853실 가운데 현대식 난방시설을 갖춘 곳은 초교 39.1%, 중학교 43.2%, 고교 56.4%로 평균 53.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같은 시기에 집계한 전국 초·중·고교의 평균 (현대식)난방시설 보급률 84%에 훨씬 못 미치는 것. 현대식 난방시설이란 기존 석유난로 등을 제외한 천정형 난방기(EHP), 중앙집중식 보일러(스팀) 난방, 심야전기를 이용한 축열식 난방 등을 의미한다.
심원우 도 교육청 시설담당은 "경북 전체 학교의 절반 가량이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인데다 이 가운데는 폐교를 앞둔 곳도 많아 난방시설 개체가 늦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시설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해 57억 원을 들여 1천165개 교실에 현대식 난방시설을 설치했는데, 올해는 424실(25억 원)의 난방 시설을 교체할 계획이다.
냉방시설도 사정은 비슷해 지난해 6월말 기준 초교 38.2%, 중학교 46.9%, 고등학교 67.2% 등 53.1%의 교실만이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구의 학교들은 난방시설이 현대식으로 대부분 개체됐으나, 냉방시설은 여전히 '선풍기'에 의존하는 교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현재 초·중·고교 전체 2만6천여실 가운데 에어컨을 갖춘 곳은 초교 40%, 중학교 50.4%, 고교 79.2% 등 평균 55%로 집계됐다.
류광희 시 교육청 시설담당은 "올해 지역 교육청별로 학교환경개선 사업비를 투입해 점진적으로 천정형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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