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난 1990년대 말을 정점으로 줄고 있다.
31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관광객은 1998년 906만 3천여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2000년 57만 3천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는 48만 4천여 명으로 뚝 떨어졌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2000년 500만 명, 2005년 600만 명, 2006년 616만 명 등으로 계속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경주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것은 수학여행지 다양화와 해외관광 선호, 단순 관람에서 체험 위주로의 관광형태 변화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의 경우 2004년 26만 3천여 명을 기록하는 등 외국 관광객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던 일본인 관광객이 2005년 독도 및 교과서 문제에 따른 한일관계 경색과 2006년 북 미사일 및 북한 핵실험 등으로 감소(지난해 21만 6천여 명)한 탓으로 보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그러나 "앞으로는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체험 및 달빛관광 등 테마관광 활성화, 신라 밀레니엄파크 개장(3월 예정) 등으로 경주 관광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