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사용 전선 도난사고가 전국에서 빈번히 발생해 시설재배 농업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한전 경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핸해 동안 경남 도내에서 발생한 전선 도난 사례는 모두 39건으로, 길이만도 23km, 피해 액수는 3천900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같이 전선을 절단해 도둑질하는 사건은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농업용 기계 작동이 멈추게 만든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시설재배 단지에서는 정전으로 양수기가 멈춰 버린다. 겨울에는 냉해를 막는 열풍기가 가동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농작물 생산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농민들이 피땀 흘려가며 정성스레 기르는 농작물이 단지 전선만을 노리는 도둑들 때문에 죽어가는 것이다. 요즘 농민들은 수입 개방이다, 이상기온이다 해서 안 그래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농가마다 수천만 원에 이르는 부채를 짊어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여름에는 집에서 기르는 개마저 훔쳐가는 마당에 전선까지 도둑맞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농민들 자체의 힘으로 이런 비양심적인 위법 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 관계 기관에서는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김정부(경북 문경시 산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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