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2TV 환경스페셜 '원흥이 두꺼비, 생명의 여정'에서는 사라져가는 두꺼비를 통해 생태 파괴현장을 고발한다.
충북 청주시 원흥이방죽과 그 주변 구룡산 일대는 수천 마리의 두꺼비가 살고 있던 두꺼비 마을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택지개발사업으로 33만평의 마을과 논밭이 사라졌고, 두꺼비 서식지인 원흥이방죽 일대는 무서운 속도로 제 모습을 잃어갔다. 그러나 원흥이방죽이 두꺼비들의 집단산란지임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청주에서는 범시민운동차원에서 '원흥이 두꺼비 살리기 운동'이 전개됐다.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뜨거운 환경 논란을 일으킨 원흥이방죽은 20여 개월의 무수한 갈등과 대립 끝에 인간과 두꺼비가 공존하기 위한 녹색 실험이 시작됐다. 도심 속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있는 것. 두꺼비를 위한 생태공원을 막상 조성했지만 사람들이 만들어준 생태통로를 이용한 새끼두꺼비들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몇몇의 두꺼비들은 여전히 예전에 살았던 원흥이방죽의 주변, 아파트 공사장을 떠나지 못하고 그곳에서 배회하고 있다.
2006년 도시의 한 가운데서 살아가게 된 원흥이방죽 두꺼비들은 어떻게 생명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을까. 그리고 원흥이방죽을 보존하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살펴본다.
이 프로그램은 두꺼비의 귀향과 산란, 부화, 두꺼비 탄생의 전 과정과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을 밀착 취재, 생생한 영상으로 보여준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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