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민들 벌써 흥분…월드컵 4강-유로 우승팀 격돌 관심
2월7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카티지 구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그리스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두고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본지 축구 리포터 박근영씨에 따르면 런던 시내 곳곳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진과 그리스의 에이스 스텔리오스 지아나코폴로스(볼턴 원더러스)의 사진이 새겨진 경기 포스터가 나붙어 있고 영국의 한국 교민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이 경기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고 한다. 영국 교민들은 최근 이동국이 프리미어리그에 가세한 데다 해외파를 포함한 한국의 정예 대표팀이 영국에서 A매치를 갖는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
별로 교류가 없었던 한국과 그리스 축구는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4강, 그리스는 유로2004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놀라운 성과를 이루기 전까지 강호로 대접받지 못했던 한국과 그리스 축구는 강팀들을 꺾을 수 있는 인상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을 활발히 펼치거나 역습시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 바탕은 다른 팀들보다 뛰어난 강인한 체력이었다.
한국은 2002 월드컵대회에서 스리 백 수비 시스템을 채택, 세 명의 수비수를 후방에 두면서 수세에 몰릴 경우 두 명의 측면 미드필더도 수비에 가담시키는 '파이브 백'을 구사했다. 그러면서도 공격에 나설 때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이 유기적인 조직력과 움직임으로 상대 팀들을 위협했다. 지칠 줄 모르게 뛰어다니는 체력과 움직임이 한국 축구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리스는 유로2004에서 체력이 좋은 장신 수비수들로 포 백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도 중앙 수비에 가담하는 수비 위주의 전술을 구사, 프랑스, 체코, 포르투갈 등 강호들을 상대로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미드필더들도 수세에 몰릴 경우 빠른 속도로 수비에 가담하는가 하면 공격 전개 시에는 미드필더들과 윙 백들이 빠르게 공세로 전환, 몇 차례 오지 않는 득점 기회에서 골을 성공시키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역시 엄청난 체력과 전술의 조합이 그리스의 성공을 가능케 했다.
그리고 한국과 그리스 축구의 성공 뒤에는 거스 히딩크와 오토 레하겔이라는 세계적인 명장이 있었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떠났지만 레하겔 감독은 여전히 그리스 대표팀을 맡고 있다.
인상적인 성공 이후 한국과 그리스 축구는 퇴보한 듯 보였다. 한국은 2006독일월드컵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그리스는 독일월드컵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그리스가 16위인 반면 한국은 51위에 그치고 있다. 2월7일 평가전을 앞두고 그리스는 유로2004 주역이 포함된 정예 멤버들을 출전 선수로 발표했고 한국 역시 해외파가 포함된 정예 멤버로 나선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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