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여행에서 빼놓기가 아쉬운 곳이 적잖다.
▶송소고택=조선시대 명문대가였던 청송 심(沈)씨 자손인 송소 심호택 선생의 집으로 1880년에 지어진 99칸짜리 전통가옥이다. 전통가옥체험관으로 운영하고 있어 고택 전체를 둘러볼 수 있고(무료), 예약을 할 경우 숙박도 가능하다.
▶얼음골=27~28일 청송 부동면 얼음골에서는 제4회 얼음골빙벽등반대회가 열렸다. 높이 62m의 거대한 빙벽을 올려다 보면 현기증이 나고, 아이스바일을 찍으면서 올라가는 클라이머를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빙벽장 바로 옆 개천은 꽁꽁 얼어서 청송군청이 마련해 둔 '옛날식 썰매'를 타고 아이들과 함께 얼음을 지칠 수 있다. 어른들도 한번 얼음을 지치다 보면 곧바로 동심으로 돌아간다.
▶야송미술관=청송 출신 한국화가 야송 이원좌 화백의 작품을 비롯한 국내외 미술품 400여 점과 이 화백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 서적 4만 5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청송군이 폐교를 개조, 군립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월요일은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관람료는 무료.
▶약수와 닭백숙=청송에는 달기약수, 신촌약수 등 꼭 맛보고 가야 할 약수터가 많다. 탄산과 철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부병 등에 좋다고 한다. 약수로 끓인 약수백숙은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야송미술관 앞에 위치한 '만바우촌'의 불닭백숙은 별미다. 닭가슴살을 저며 매콤하게 지져주는 불닭전과 신촌약수로 끓인 닭백숙맛은 일품이다.
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