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국 창춘(長春)에서 개막된 제6회 동계 아시안게임 소식은 중국의 우리 역사와 영토에 대한 침탈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되고 확대되고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민족의 靈山(영산)인 백두산(중국식 명칭은 장백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순수한 스포츠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을 백두산 일대에서 치르겠다는 것이나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추진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백두산과 간도 지역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중국의 야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이 동북공정과 백두산공정을 통해 동북 지역의 우리 역사를 부정하고 겨레의 성지인 백두산의 상징성을 희석시키려는 것은 이 지역에 대한 중국화(漢族化)의 음모가 숨어 있다. 길림과 요녕, 흑룡강성에 살고 있는 200만 명의 우리 동포가 그 대상이고, 나아가 북한 지역도 중국의 연고권 주장 범위 내에 포함돼 있다. 한마디로 대국주의, 제국주의적 발상이다.
지난 1963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조선과학원 대표단과의 대화에서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총리는 중국 국수주의자들을 질타하며 한민족 역사에 대한 침탈 행위에 대해 북한에 공식 사과하고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사는 조선사"라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중국이 이런 자기모순과 誤謬(오류)를 알면서도 침탈 행위를 그치지 않는 것은 그들의 中華(중화)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정부는 동북공정'백두산공정이 중국의 티베트 강탈을 정당화한 서북공정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인식하고 철저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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