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실사단 마음 잡고 세계육상대회 잡는다"

입력 2007-01-29 09:07:29

'인천공항 마중', '호텔 출입문~엘리베이터 레드-카펫 설치', '시민 동원 길거리 환영행사', '호텔·경기장 주변 육상 열기 연출'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육상연맹(IAAF) 현지 실사평가단을 위해 외국 국가원수 방문에 버금가는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내달 22~25일 3박4일간 우리 나라를 찾는 IAAF 현지 실사단(헬무트 디겔 단장 등 9명)에게 대구가 세계육상대회 개최지로 손색이 없고 시민들이 육상을 사랑한다는 점을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신점식 세계육상대회 대구유치단장은 "IAAF 현지 실사단이 지난 20~24일 2013년 대회 후보 도시인 러시아 모스크바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실사한데 이어 내달에는 2011년 대회 후보지인 호주 브리즈번과 대구를 찾을 예정"이라며 "모스크바와 바르셀로나에서의 실사단 움직임과 의전 등을 파악,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계획에 따르면 실사단이 내달 22일 인천공항에 입국하면 유종하 대구 세계육상대회 유치위원장과 박봉규 대구시 정부부시장 등 영접·환영단이 마중 나가고 김범일 대구시장 등 대구 환영단은 대구공항에서 이들을 맞기로 했다. 김 시장은 디겔 단장과 같은 차에 동승, 경찰의 에스코트 속에 숙소인 인터불고호텔로 안내한다.

실사단이 이틀간 묵는 인터불고 호텔에서는 24시간 밀착 서비스가 제공된다. 호텔은 역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대구 유치위는 2개 팀의 근무자들을 배치, 이들의 불편사항을 처리할 예정이다.

호텔과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는 아침·저녁 달리기, 육상 꿈나무들의 훈련, 시민 체력측정 등 대구시민들의 육상 열기를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실사단이 이동하는 도로변에는 대형빌딩과 육교 등을 중심으로 이들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과 배너기, 깃발, 애드벌룬, 꽃탑 등이 설치된다.

시는 특히 대구공항과 인터불고호텔, 대구월드컵경기장, 동대구역 등 실사단이 들리는 곳마다 각각 300여명의 시민들을 동원, 꽃다발을 증정하는 등 환영 행사를 갖고 길거리 환영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실사단이 서울로 이동하는 내달 24일에는 김 시장 등 환영단이 KTX 특실 1량 전체를 예약,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재경 향우회원들과 경제계 인사들로 서울 환영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IAAF 현지 실사단은 디겔(독일) 단장, 나왈(여·모로코), 케사르 모레노(멕시코) 등 집행이사 3명, 삐에루 바이스 사무총장 등 IAAF 사무국 직원 3명, 마케팅 파트너사 관계자 3명 등으로 구성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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