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가수 보아에게 겹경사가 났다. 일본서 출시된 최근 앨범 'Made In Twenty'가 일본의 오리콘 위클리 차트 1위를 기록, 그간 5개의 정규 앨범과 베스트 앨범까지 6개 앨범이 연속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게다가 그녀의 성공기가 오는 4월 일본 고교 1학년 영어교과서에도 수록된다. 2005년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국 발간 고교 영어 교재에 이어 두 번째다.
○…초교 5학년 때 기획사에 발탁돼 혹독할 정도의 트레이닝을 거친 보아는 2001년 일본 진출 후 1천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우는 등 일본 최고 가수 반열에 올랐다.
2004년엔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최고의 가수로 뽑혔고, MTV로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20세, 성년에 접어든 보아의 앞길은 거침없어 보인다. 그런 그녀가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고 말한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잃은 아쉬움이 짙게 배어나는 말이다.
○…'교복'이라는 단어는 획일화, 몰개성 등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소속감, 동질감의 이미지도 동시에 포함한다. 무엇보다도 교복은 학창시절,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소년기를 상징한다. 먹고살기 힘든 지난 시절엔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중'고교 진학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 시절엔 '교복'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 1983년 교복자율화 시행으로 잠시 사라졌던 교복은 2년 후 다시 되돌아왔다. 교외 생활지도의 어려움, 탈선 우려, 가계 부담 해소 등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신학기를 앞둔 요즘 교복자율화 이야기가 또다시 솔솔 나오고 있다. 다름 아닌 지나치게 비싸진 교복 가격 때문. 일반 제품이 20만 원대, 소위 메이커 제품은 30만~40만 원대이며, 프리미엄 제품 경우 57만 원이나 한다.
○…이처럼 교복값이 비싸진 데는 유명 교복 브랜드업체들의 인기 가수 등을 동원한 억대 광고비가 주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학교에 따라선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교복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학부모들의 교복값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럴 바엔 차라리 사복이 낫겠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교복' 때문에 남몰래 눈물 흘리는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전경옥 논설위원 siriu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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