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달 인력공단 이사장 "지속적 교육, 회사 경쟁력 높여"

입력 2007-01-26 09:50:37

"과거에는 CEO에 의해 기업 역량이 좌우되었지만 지금과 같은 복잡한 시장 상황에서는 CEO와 고용자가 공동으로 기업 경영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죠."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사업(후견인 제도나 현장적응훈련 등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직업능력을 가르치는 사업)'을 위한 설명회를 위해 25일 대구를 찾은 김용달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올해 지역 중소업체들이 이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대구에선 아직 이 사업에 대한 참여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막상 참여한 대구의 중소 업체들은 지난해 말 전국사례발표에서 대상, 금상, 동상을 휩쓰는 등 생산성 향상과 노사 화합 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구인난에 대해서도 클린 사업장 제도가 하나의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클린 사업장 제도를 활용해 열악한 중기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면 자연스레 근로자 정착율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현안이 되고 있는 외국인 고용허가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일부 고용주들이 외국인 고용 방법이 허가제로 일원화되면서 비용 상승을 우려하지만 실상 외국인 고용허가제 비용은 지난해까지 병행하던 산업연수생제와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단지 해당 국가의 전산망 미비 등의 원인으로 신청부터 고용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이 흠이라는 것. 하지만 김 이사장은 "과거엔 3개월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80일 정도로 단축됐다."며 "곧 기간을 75일까지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젊은 인력의 해외 취업도 정책적으로 더욱 지원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어학 문제와 비자 문제, 국내 자격증 외국 통용 등과 관련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 김 이사장은 "현재 캐나다 건설 부문 등 일부 국가에서 인력이 필요하다는 조사가 있다며 2, 3월 쯤 소요인력과 구인 인원 등 근무 조건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난해까지 실시하던 해외 인턴쉽 제도도 실질적인 취업률이 낮아 올해부터 해외 연수제로 변경한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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