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박근혜 전 대표·손학규 전 경기지사·원희룡 의원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들 간에 정책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 전 시장은 24일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 초청 특강에서 "전국에 실업계 고등학교를 세워 3년간 무료로 공부시키고, 졸업하면 유관산업체에 100% 취업시켜 4년이 지나면 대졸사원보다 더 나은 월급을 받는 제도를 강구하고 있다."며 취업정책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한반도 대운하에 이은 두번째 공약으로 국제과학 비즈니스도시 건설구상을 밝힌 데 이어 23일에는 부산을 방문, 현지의 여론주도층 모임인 '밝은미래시민포럼'이 주최한 한반도 대운하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22일'펨토과학 비즈니스도시 국제포럼'에 참석, "과학 비즈니스도시는 기존의 혁신도시나 기업도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이라며"이는 기초과학과 미래과학의 인프라를 갖춘 지식경영의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펨토과학은 상상으로만 꿈꿨던 신물질을 만들고 각종 불치병을 치료해 인류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나노기술에서 펨토과학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우리가 앞장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펨토'는 1천조 분의 1을 나타내는 수량 단위이며 '펨토과학'이란 초극세 물질과 초극단 시간을 다루는 새로운 시대의 과학을 의미한다. 최근 각광받는 '나노과학'(10억 분의 1) 이후를 내다보는 최첨단 과학으로 꼽힌다.
박 전 대표는 24일 대륙 횡단철도 및 열차페리와 관련된 정책 세미나를 열고 자신의 공약을 구체화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열차페리가 우리 자손 대대로 성장동력이 되고 아시아의 물류 중심국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열차페리 구상을 대선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2일엔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를 제시했으며 23일엔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을 방문,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시흥에 있는 한국산업기술대학을 찾아 중소기업을 위한 고급인력 양성방안도 논의했다. 다음달 초에는 현대자동차 노조파업 때 자신이'공공의 적'으로 규정했던 과격노조에 대응하기 위한 노동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 전 대표는 22일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와 관련, "중소기업을 살리지 않고는 일자리만들기는 구호에 불과하다."며 "먼저 텅텅 비어가는 지방산업단지들을 육성,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전국의 31개 국가산업단지를 '산업단지 회생 특별대책기구'로 지정하고, 관련부처에 흩어져 있는 일자리 창출 기금을 모아 5~10조 원 가량의 재원을 확보한 뒤 기술인력지원과 기술사관학교 설립 등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자는 것.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전략 구상으로 '21세기 광개토전략'을 공개, '한반도 대운하' 혹은 '열차페리' 등 경쟁 주자들의 정책공약과 맞서고 있다. 광개토전략이란 기존의 저임금 기반 대량생산 시스템을 탈피하고 고부가가치 지식·정보와 개방적 유통 시스템을 도입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구축이 핵심이다.
광개토전략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 체결 및 한·일, 한·중 FTA 체결 ▷매출 100조 원, 순이익 10조 원을 내는 글로벌기업 10개 육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인재 10만 명 양성 등이 주된 내용으로 담겨있다.
손 전 지사는 "광개토전략은 창조, 개방, 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낡은 제도와 관행이 혁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 미래재단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논리를 보완하는 한편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세부 전략도 마련 중이다.
원희룡 의원은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책만이 대안"이라며 정책적 차별화를 시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후보검증 논란과 관련, '초등학생들 수준의 후보검증 보다 차라리 정책검증에 정력을 쏟아야 한다.'고 제의하기도 했다.
원 의원은 최근 ▷투명한 시스템 하에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는 신(新)대북포용 정책 ▷교부금법 개정을 통한 지방교육자치 ▷준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등 자신의 공약에 포함될 정책들을 언론에 공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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