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7년 발명된 세계 최초의 성공적인 사진술(이자 사진기) 다게레오타입이 기록한 것은 당시 파리의 거리 풍경('탕플 대로의 광경')이었다. 이후로 도시는 진화했다. 사진기도 발달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담아내는 사람의 생각도 변했다.
사진가는 여전히 도시를 담아내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담아내는지'는 작가에 따라 너무나 다양해졌다. '도시. 사진적 풍경'전이 고토갤러리(053-427-5190)에서 2월 4일까지 열리고 있다. 6명의 젊은 사진가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도시'에 대한 각자의 관심사를 기록하고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누구에게나 보이지만 포착하기 힘든 장면을 사진적인 사고와 시각으로 잡아낸 감성적인 장면들이다. 이는 바로 "동시대의 삶과 문화, 즉 '현대성'을 반영하는 풍경"이라고 전시를 기획한 김영태 현대사진포럼 대표는 설명했다.
가장 도시적인 건물 아파트를 뛰어난 미적 감각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담아낸 김이정, 자신의 삶에서 느끼는 특정한 감정을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밤 풍경으로 담은 유승연, 고대의 건축물과 현대 건축물이 공존하는
도시 공간에서 발생하는 묘한 분위기와 사람들의 행동을 재미있게 기록한 이민영, 도시 환경의 독특한 결과물인
고층빌딩 옥상의 정원이 주위 환경과 어우러진 묘함을 잡아낸 이승희, 미술 전공자로 가장 사진 같은 표현방법으로 도시의 구성원에 대한 느낌을 영상화한 전소정, 낮의 도시가 담고 있는 밤의 풍경을 표현한 정영숙 등의 작품이 눈에 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다양성과 역동성, 그 속에 숨겨진 예술성 등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27일 오후 3시에는 전시장에서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김영태 씨의 특강이 열린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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