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입력 2007-01-24 09:33:32

"시간을 참을 줄 알아야 성공"

"새해 주식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지만 다음달초쯤이면 반등을 시작할 것입니다. 저점을 잡아주는 역할은 IT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대구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상반기에는 은행과 보험쪽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은 대출금리 상승효과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 지난해보다 이익이 나아질겁니다. 보험도 마찬가지로 손해율이 하향안정세를 띄는데다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영업상 현금흐름이 좋아질겁니다."

그는 상반기엔 은행·보험이 주식시장을 선도해나간 뒤 하반기에는 경기가 확실히 좋아지면서 IT, 자동차 등 경기관련주가 본격적인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올해 유가가 57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나쁘지 않습니다. 외국인들도 지난해만큼의 매도세는 보이지 않을 겁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서도 은행주를 사는 등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죠."

그는 예·적금에 돈을 묻어두던 시대가 이제 완전히 지나가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주식투자가 문화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Smart)한' 개인은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재미를 못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참아내야하고, 투자 잣대를 확실히한 경우'에 그렇습니다. 실제로 요즘 많은 사람들이 마치 저축을 하듯 우량주들을 정기적으로 사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저축개념의 주식투자가 40, 5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보유기간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주식시장의 지표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

"요즘 유행처럼 중국·베트남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우리 주식시장이 안정성으로 따질 때 훨씬 나은 면이 많습니다. 투자에서 원칙은 돈을 까먹지 말아야된다는 겁니다. 돈을 까먹으면 투자가 아니죠. 중국은 곧 조정을 거칠 전망이고, 베트남은 시장규모가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안정성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국내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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