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범안로 민자도로의 운영실태와 문제점의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대구시의회는 22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범안로 민자도로 관련 실태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 오는 7월 말까지 5개월간 범안로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조사해 개선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은 이동희(수성구) 시의원이, 간사는 권기일(동구) 시의원이 각각 선임됐으며 위원은 김덕란(수성), 김의식(서구), 정순천(수성), 김대현(수성), 이경호(비례) 등 5명이다.
특위는 범안로 민자도로의 문제점을 처음부터 정밀하게 조사해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지 여부와 시민들이 원하고 있는 무료화도로로의 전환이 가능한지 여부를 가리겠다는 계획이며 관계분야 전문가 상대로 공청회와 시민상대의 실태조사 등 여론수렴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위는 또 이번 조사활동에서 도출된 결론을 토대로 동대구 역세권 개발사업, 앞산 4차 순화도로 연장사업 등 대구시가 추진 중인 민자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의 적정성, 특혜여부, 행정상의 판단착오 등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예방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희 위원장은 "현재 범안로 민자도로의 교통량은 사업을 시작할 때 대구시가 예측한 교통량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렇게 이런 예측이 가능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행정의 판단착오와 특혜시비 등을 철저히 밝혀 향후 민자사업에서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범안로 민자도로는 지난 2002년 9월 완공됐으나 시가 해마다 민간업체에 33억~121억 원의 적자 보전금을 지급하는 등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해 말 2007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범안로 운영적자 보전금 85억 원 전액을, 예산결산심사위는 50억원을 각각 삭감해 대구시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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