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취임 이후 6년 동안 창의성 교육을 대구 교육의 최대 지표로 삼아 온 신상철 대구시 교육감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창의성이라는 화두를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는 그동안 쏟아온 노력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면서 그 바람이 중학교까지 파급된 상황이라 학교 교육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신 교육감에게 올해 대구 교육의 방향을 들었다.
▶ 창의성 교육은 어떤 형태와 성과로 나타나는지
- 창의마을 운영, 창의성 인정도서 활용 등 기존 사업을 계속하는 외에 교과 수업을 통한 창의력 기르기에 힘을 쏟음에 따라 학교 수업이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다. 또 지난 3년 동안 독서로 키운 생각을 삶 쓰기 100자 운동 등을 통해 밖으로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 독서교육은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보는데
- '북 모닝 대구'를 모토로 한 아침 독서 10분 운동이 자리를 잡은 것 같고 북 스타트 운동도 올해는 제 궤도에 들어설 것이다. 아직 지역의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많이 동참하지 않고 있어 아쉬운데, 어떻게든 대구를 책 읽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 학생들의 독서 터전이 되는 학교 도서관 활성화에 힘을 더 기울이는 한편 지역사회가 학교 도서관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 글쓰기와 논술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대학입시 논술 강화에 따라 글쓰기와 논술 교육이 대세가 되리라는 판단 아래 교사 연수, 교사 동아리 지원, 온라인 지원 시스템 등 다양하게 준비를 해왔다. 대구는 논술의 바탕이 되는 독서 교육과 창의성 교육이 전국 최고 수준이므로 교사와 학생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 외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데
- 외국어 교육의 주체는 교사들이 돼야 하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지난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의 전문적인 영어 지도법 연수를 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웠다.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연수받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지역 단위 재연수를 조직화해 교사들의 수준을 원어민 못지않게 끌어올릴 생각이다. ABC 전화영어 등 학생들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사업도 활성화하겠다.
▶ 인성교육 분야에 대한 계획은
- 대구는 난치병학생 돕기 운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의 토대를 키워왔다. 올해는 1인1악기 연주, 초·중·고 학생 합주경연대회, 동아리 체육대회 개최 등 새로운 사업도 많이 진행될 것이다.
▶ 방과후학교가 강화된다는데
- 지난해 방과후학교의 씨를 뿌렸다면 올해는 이를 다양하게 키워가는 시기가 될 것이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보다 많은 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수준별 강좌 등 운영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도 한 차원 높일 생각이다.
▶ 지난해는 사건사고가 유난히 많았는데
- 불가항력적인 일들이 연이어 터지는 바람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다. 대구만의 문제가 아닌데도 대구에서 집중적으로 불거져 질타도 많이 받았다. 그만큼 반성과 노력의 계기가 됐으니 교육가족 모두가 가슴에 새겼을 것이다. 학생, 학부모, 시민들의 많은 도움을 바란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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