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비아그라?"
최근 북한 평양에서 사업차 4일간 머문 A씨는 평양공항 한 특산품점에서 '북한산 비아그라'를 추천받았다. 점원이 "효능이 좋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또 사러 오기도 한다."고 소개하자 한국인 관광객 및 사업 관계자 수십 명이 줄을 서 2, 3팩씩 구입했다는 것. 1팩에는 가루가 든 투명캡슐 3개가 들어있으며 가격은 팩당 12유로(약 1만6천 원 선) 상당. A씨는 "이보다 앞서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들로부터 약의 효능이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점원이 효능이 3배 더 뛰어나다고 소개한 기능성 '알약'은 가격이 40유로나 됐다."고 귀띔했다. 또 "점원이 청춘1호라고 소개한 이 약 외에도 3, 4종류의 성기능촉진제가 있었는데 주로 고위급 간부, 당원, 외국인들이 사간다고 하더라."며 "북한 술, 담배 외에 가장 인기있는 선물용품"이라고 덧붙였다.
평양공항 등 외국인들이 찾는 특정 장소에서만 판매되는 이 제품은 조선동방속성약물센터가 개발했다는 '네오비아그라-Y.R(일명 청춘1호)'. 포장용 박스에는 한글,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 4개국어로 설명돼 있다. 사용설명서를 보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 2년간 임상검토한 결과, 가장 좋은 남녀성기능 부활제로 인정되고 있다.' '짧은 1, 2시간 내에 여러 번(3~6번), 오랜 시간(15~30분) 남녀관계를 할 수 있다.'는 등 낮뜨거운 얘기도 쓰여있었다.
사업차 북한에 머물렀던 B씨는 "공항, 호텔 등 주로 외국인들이 찾는 지역에서 '성기능촉진제'를 파는 것 같았다."며 "북한에도 '북한판 비아그라'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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