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재생에너지 개화에 더욱 정성을

입력 2007-01-20 10:33:09

바람의 힘이나 태양의 빛 등으로 만들어지는'재생에너지'가 정말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섰다. 10여 년 전부터 관련 發電(발전)시설의 건설 계획이 자주 들려오기 시작해도 여전히 남의 나라 이야기이기만 한 양 흘려듣던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그 실제 모습을 體感(체감)하고 실효성을 믿게 됐으며, 적잖은 시민들은 그 자신 생산 주체로 참여할 마음을 내기에 이르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사이 급작스레 확산되는 참으로 희망적인 현상이다.

대구'경북에서 이 자연 친화적 대체에너지 시대를 실감케 한 선도적 사업은 아무래도 2004년 모습을 드러낸 영덕 風力(풍력)발전단지라 해야 할 터이다. 그런 뒤 풍력발전소는 전국에 세워지기 시작했으며, 경북 경우에 영덕 규모의 1.5배쯤 된다는 또 다른 발전단지 건설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영양 석보면 맹동산에서도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 한편에선 太陽光(태양광)발전 또한 급증하면서 天然(천연)에너지 분위기를 함께 고양시켜 더욱 고무적이다. 전기 판매를 목적으로 한 민간 상업발전소 건설 소식은 더 이상 신기한 얘기가 아니게 됐을 정도이며, 이번 달에는 문경에도 1만 2천 평 크기의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돼 시간당 최다 2천200㎾의 발전을 시작하리라고 했다. 동시에 일반 주택의 태양광 발전도 급증세를 보여, 대구 경우 재작년 14가구, 작년 60가구 증가하더니 올해는 100가구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됐다. 3년 전부터 이를 지원하던 중앙정부는 벌써 태양광 주택의 自生力(자생력)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는지 올해부터는 발전설비 설치비 무상 지원 폭을 70%에서 60%로 줄이기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굳이 석유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 등등의 무거운 이유 때문이 아니더라도 淸淨(청정)에너지 생산의 확산과 시민 참여는 참으로 반길 일이다. 그런 가운데 대구시청이 올해 처음으로 태양광 설비를 갖추는 주택들에 100만 원씩 자체 보조하겠다고 나섰다니 그 또한 잘하는 일이다. 전체 공사비의 3, 4% 수준에 불과한 소액이긴 하지만 先導(선도) 효과는 적잖을 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앙정부 또한 너무 성급히 지원 폭을 축소하지 말고 모처럼의 좋은 흐름을 더 효과적으로 高揚(고양)시켜 나갈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할 것이다. 再考(재고)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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