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가 바짝 말랐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내륙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의 주요 등산로가 폐쇄됐다.
대구는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뒤 6일째 계속되고 있고, 구미, 영천, 성주, 김천 등 경북의 많은 지역들도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울진, 영덕, 포항, 경주는 18일부터 건조경보 상태이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은 지역이 많다. 대구는 이달 들어 누적 강수량(평년 21mm)이 0mm이며, 지난해 12월에도 평년의 절반 수준인 7.5mm에 지나지 않았다.
기상청은 영남내륙지방과 동해안의 건조현상은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손원일 씨는 "대구를 비롯한 경북지역에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다음 주에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산불 등 화재예방을 당부했다.
건조주의보와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각각 35%, 25% 이하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대구시는 대구 전역의 산불위험지수가 86으로 높게 나타남에 따라 19일부터 등산로 79곳(23km) 중 36곳(90km)을 폐쇄하고 입산통제구역 38곳(2만1천여ha)을 지정했다. 시는 또 구·군과 공원관리사업소 등 11개 기관에 산불방지 상황실을 설치하고 산불 감시인력을 증원 배치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헬기 4대로 공중 순찰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등산객 이용이 많은 팔공산 주등산로와 앞산공원지역 등에 대해서는 그대로 개방키로 했다. 등산로 주요 허용구역은 팔공산 4곳(동화사~동봉, 갓바위~동봉, 파계사~동봉, 수태골~동봉)과 앞산 13곳(전 등산로), 두류산 2곳(전 등산로), 대구대공원 3곳(범물동, 진밭골, 대흥동), 비슬산 5곳(휴양림~대견사, 용연사~약수탕, 유가사~도성암, 유가사~조화봉, 대견사지~대견봉) 등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일부터 5월31일까지 등산로 172곳(713km) 중 133곳(594km)을 폐쇄하고 7천565곳(40만 2천669ha)에 걸쳐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김교성·김교영·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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