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신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당파 인사들은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발언으로 자칫 구심력을 상실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신당 작업을 가속화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은 상태여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는 상태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18일 영등포 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다음 달 14일 전대에서 의장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합의 추대해 선출하고 ▷17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 희망자는 지도부 추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2개항을 결정했다.
전대 준비위는 또 ▷평화·개혁·미래 세력의 대통합 신당 추진 ▷차기 지도부에 대통합 신당의 방법·절차에 관한 포괄적 권한 위임 ▷전대 후 4개월 간 중앙위원회 구성유예 및 지도부·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 통합수임기구 권한 위임 등 3개 전대 의제를 잠정 결정했다. 준비위는 이번에 마련된 안을 오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에 상정·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비대위 추인 이후부터 전대가 열리기까지 논의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이번 전대 준비위원회의 잠정 결론에 대해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준비위의 잠정안은 기득권 포기를 명시하지 않아 결국 우리당 중심으로 신당을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혁규 의원은 "영남이 빠지면 서부연합당 수준으로 전락하는데 지역적 형평성이 고려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19일 오후 판결이 나오는 당 사수파의 '기간 당원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의 가처분신청' 처리여부도 신당을 구성하는데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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