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빚었던 현대자동차가 결국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150% 지급되기로 했던 성과급이 100% 밖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추가 지급을 요구하는 투쟁과 파업을 해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7일 협상을 통해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이란 이름으로 성과급 50%를 추가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아직 지급시기 및 노조원 소송 등의 문제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지만, 성과급 협상을 타결한 이상 현대차 사태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가 매번 파업을 통해 사측에 요구를 하고, 회사는 거기에 끌려가서 되겠느냐는 비판이 많다. 반면 약속됐던 성과급을 지급하고 파업을 빨리 마무리 지었으니 다행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대차 사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아쉽지만 파국을 막아 정말 다행이다. 노사관계는 어느 한쪽이 죽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윈-윈할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하다.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하고 합의하는 모습을 보여 줘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국민 앞에 겸허히 사과드리고 다음 협상 때는 이번과 같은 대화와 타협으로 파업없이 단체협상을 종결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국민을 위해 노·사 모두 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푸른바람님)
현대차 2차 협력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조합원이 열심히 일해서 임금 투쟁하고 성과금 받는 것을 탓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노조의 임금인상과 성과급이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가? 불철주야 노력해서 당연히 타간다고 생각하는가? 오산이다. 해마다 협력업체에서 원가절감을 통해 강탈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다. 현대차 노조는 생산현장에서보다 쟁의현장에서 더 활기넘치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제발 2차 협력업체들의 사정도 헤아려 달라. (박수무당님)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체 왜 남의 기업 노조와 회사의 관계를 비판하는 것인가? 그들의 파업은 내부적으로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자꾸 노조를 비판하면 노동자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사측의 입장만 대변해 줄 뿐이다. 때로는 노조의 주장이 말이 안되는 것처럼 보여도 당신도 노동자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당신이 못 살고 가난한 이유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so_far_so_so님)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정말로 명확한 명분이 있다면 노조를 이해하지만 습관적으로 벌이는 파업은 정말 지긋지긋하다. 해외에서도 현대차와 관련해서 물어보면 할 말도 없고, 정말 나라 망신이 아닐 수 없다. 현대차 노조는 1년에 며칠을 일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중국이 뒤따라 오는 데다 수출 여건도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이제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한다는 뉴스만 보면 짜증이 난다. 아예 해외로 이전하라. (주니님)
정리=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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