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시에 발달 및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자활 자립 능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가 18일 문을 열었다.
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특수학교를 졸업한 뒤 체계적인 자립서비스가 없는 현실에서 중증의 정신지체인과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주간보호, 직업훈련, 공동생활·작업, 취업알선, 상담 등의 사업을 실시해 자활의욕을 고취시키고 자립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곳이다. 현재 경주에는 정신지체 장애인이 828명, 발달장애인 57명이 있다.
이 센터는 특수교육 학교인 경주 경희학교 재학생이나 가정에서 보호를 받아왔던 발달 및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낮 시간대에 돌봐주고 자활 자립을 위한 교육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이들 장애인들이 단순 반복 활동을 잘하는 것을 활용해 자동차 실내 크리닝 교육을 위한 스팀 세차기를 한 대 구입했다.
김준태 팀장은 "1년 정도 반복 교육과정을 거쳐 취업을 알선하고 자립을 도와주기 위해 직업재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찬희(22·동천동)·정승렬(21·성건동) 씨 등은 "새로운 기술을 배워 나중에 돈을 벌어 부모님들께 갖다 드리겠다."며 자동차 실내크리닝을 배우는데 열심이다.
이재근 센터장은 "이 사회와 격리되다시피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당당히 이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특수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마땅히 취업을 할 곳이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공동작업장 운영과 직업기술 훈련을 통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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