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방화 이젠 끝?…구미·경주 사건 범인 붙잡아

입력 2007-01-18 10:18:41

최근 차량방화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범인검거에는 실패하는 바람에 대구·경북지역이 방화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경북경찰이 차량 방화범을 연이어 검거, 주민들의 불안해소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2시쯤 발생한 주택가 차량방화 사건(본지 16일자 10면 보도)을 수사한 구미경찰서는 사건발생 하루만인 17일 용의자 김모(28·구미 진평동) 씨를 붙잡아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싸운 후 귀가 길에 차비도 없고 담배도 없는 자신의 처지에 화가 치밀어 주택가 생활정보지 함에서 종이를 꺼내 라이터로 불을 붙여 길가에 주차된 스타렉스 승합차 뒷바퀴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선 14일에는 경주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택시에 금품을 훔친 뒤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강모(15) 군이 불구속 입건됐다.

강 군은 지난 10일 오전 5시 10분쯤 경주 용강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박모(41) 씨의 택시 유리창을 부수고 현금 3만 원을 훔친 뒤 라이터로 차에 불을 질러 태우고 옆에 주차해 있던 차량 3대에도 불이 옮겨 붙어 일부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강 군은 같은 수법으로 두 차례나 더 차량방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 CCTV에 찍힌 강 군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끈질긴 탐문수사 끝에 강 군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구미 정창구·경주 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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