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월급 '우수리' 사랑 활활

입력 2007-01-17 10:30:31

급식 후원·심장병어린이돕기 성금 전달

월급에서 1천 원 이하 끝전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월급 우수리(잔돈) 사랑 운동'이 구미공단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구미공단 방위산업체인 넥스원퓨처(주) 생산본부(본부장 이상옥)와 구미보건소(소장 신혜련)는 11일 넥스원퓨처 구미공장에서 '의료소외계층 자녀 학비 및 급식비 후원 증서식'을 가졌다.(사진)

1천100명의 넥스원퓨처 임직원이 지난 한 해 동안 매월 급여 중 '1천 원 미만 우수리 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1천400만 원을 구미보건소가 어려운 이웃돕기 대상자로 추천한 호스피스 환자가정, 조손가정과 모자가정 자녀들에게 지원한 것.

후원금을 전달받은 한 모자가정의 어머니는 "지난해 7월 남편의 암 치료비가 없어 걱정할 때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는데, 남편이 끝내 숨진 후 이제 두 아이 고등학교 보내는 것을 도와주니…." 하며 눈물을 흘렸다.

브라운관 제조업체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도 지난 2001년부터 전 사원들이 매월 참여해 온 '1천 원 이하의 월급 우수리 모금'으로 조성된 기금 1천여만 원을 다음달 중 심장병 어린이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월급 우수리 사랑운동 이외에도 구미공단 기업들의 십시일반 방식의 선행 경쟁은 차별화로 치닫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전 직원들이 '사랑의 기부금'에 가입해 모은 출연금으로 사회복지단체와 지역사회 후원, 봉사활동 경비로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도 직원들 자발적으로 월 급여의 1% 정도를 기부하고 있고, LG필립스LCD도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하는 사회공헌기금인 'LPL(Love Plus Love)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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