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17일 오후10시5분 '똘레랑스'에서 실종 아이들과 그 가족의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실종아동 접수 건수는 6천600여명. 그중 120명 정도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딸을 잃어버린 최용진(46)씨와 2003년 아들을 잃어버린 박혜숙(36)씨가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닌 끝에 제정된 실종아동지원법이 실행된 지 1년. 그러나 아직도 미비한 체계 때문에 실종된 어린이들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남겨진 가족들이 겪고 있는 가정불화나 정신적인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지난 2003년 아들 모영광군을 잃어버린 박 씨는 아들이 돌아온다면 당장 대한민국을 떠나겠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아이의 소식을 접하고 당장 경찰서로 달려갔지만 공휴일이라는 이유로 월요일이 되어서야 실종 접수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아를 전담하는 이렇다 할 부서가 없어 강력계로 형사계로 이리저리 뛰어다닌 것.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없다는 말뿐이었다. 초동대처에 늦어지다 보면 단순미아일 경우에도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할 뿐만 아니라 유괴 납치되어 범죄 쪽으로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또한 대처가 늦어지다 보면 수사가 장기화 되고 장기화 될수록 실종당사자는 물론 그들 가족이 겪는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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