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이 경주 남산을 12개 코스로 나눠 심층 답사하는 프로그램(본지 9일자 2면 보도)의 첫번째 답사코스인 '남산신성의 성벽을 밟으면서'를 실시한 13일 90여명의 답사자들이 몰렸다. 신청자들이 쇄도해 중간에 마감을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경주 남산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듣고 난 후 버스 2대에 나눠 탄 답사자들은 경주-포항간 산업도로 옆에 있는 도당산토성에서 답사를 시작했다. 안내를 맡은 신라문화원 부설연구소 최민희(54) 소장의 설명이 곁들여 진다.
"남산 속에는 나라를 방비하는 성이 4곳 남아 있으니 도당산토성과 남산토성,남산신성,고허성 입니다.여기서 주목할 것은 성을 축조함에 있어 3년 이내에 무너지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서약이 들어 있으니 신라시대 책임보증 기간은 3년이었던 셈이죠."
골바람이 불어 더 춥게 느껴지는 날씨임에도 답사자들의 태도는 매우 진지하다. 메모도 열심이다. 도당산 토성을 지나 남산토성-창장곡 삼존불 출토 절터-남산신성의 창고지-해목령 남편 절터- 황금마애불 절터-작은 늠비절터-늠비봉 5층석탑-남삼신성을 돌아 오는데 약 7시간이 걸렸다.
부인 아들 2명 등 4명의 가족이 왔다는 권영욱(48·대구 북구 침산동) 씨는 "우리들끼리 왔다면 그냥 스처갈 곳도 유적지마다 안내자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답사를 하게돼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매달 가족들과 함께 남산을 답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인 오찬(13·달산초교 5년) 군도 "힘은 들었지만 남산에도 이렇게 성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돼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앞으로 경주남산 답사 프로그램과 경주 달빛·별빛 기행 등과 연계해 경주와 남산을 보다 많이 보고 느끼고 감흥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산답사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 9시 신라문화원에서 출발한다. 문의는 054)774-1950.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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