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남성그룹 '빅뱅' 텔레콘서트 공연

입력 2007-01-12 07:10:24

5인조 남성그룹 '빅뱅'은 최근 가요계에 혜성 같이 등장, 이름 그대로 빅뱅 같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티켓 예매사이트에 한꺼번에 수만 명이 접속하는 바람에 서버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빅뱅'이 대구MBC '텔레콘서트' 녹화를 위해 9일 오후 대구를 찾았다.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6일 오후부터 배부한 '텔레콘서트' 방청권은 순식간에 동이 났으며, 좀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10대 소녀팬들은 월요일 새벽부터 공연장 앞에서 밤을 새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녹화에 앞서 '빅뱅'을 만나 인기 비결을 들어 보았다. '빅뱅'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말 팬 사인회를 위해 대구를 찾은 이후 두 번째.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거쳐 간 텔레콘서트 무대에 꼭 한번 서보고 싶었다."며 "대형 무대가 아니라서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주지 못하지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빅뱅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빅뱅'은 지난해 8월 첫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한 뒤 12월 22일 정규 1집 앨범을 내놓기까지 4개여월 동안 총 4장의 앨범을 출시하는 강행군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너무 숨가쁘게 달려온 감이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했다.

'빅뱅'은 "17일 쯤 미국으로 건너가 '저스틴 팀브레이크' 공연을 관람하며 올 해 활동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했다. 단기간 큰 인기를 모은 이유에 대해서는 "데뷔전 인터넷을 통해 멤버들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여 준 것이 좋은 인상을 심어 준 것 같다."며 "개성적인 5명의 멤버들이 힙합, R&B, 랩,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을 소화해 내는 것이 10대 뿐 아니라 20,30대 폭넓은 팬들을 확보하는 주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아이돌그룹과 다른 '빅뱅'만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작곡·작사는 물론 안무·의상까지 직접 멤버들의 손으로 꾸미는 능력과 탄탄한 음악 실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레퍼토리"라고 답했다. '빅뱅'은 "3년 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대구 팬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2000년 말 첫 방송된 '텔레 콘서트'에는 그동안 윤도현 밴드, 자우림, 세븐, 휘성, JK 김동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쟁쟁한 스타들이 거쳐 갔다. '빅뱅'이 출연하는 제319회는 다음달 15일 밤 11시 5분 설날 특집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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