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3일 오후 11시5분 '미궁 속의 살인-미제사건을 푸는 열쇠'를 방송한다.
지난해 7월4일 새벽 2시경, 성산대교 부근 노들길에서 한 2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실종된지 24시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것. 사체는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고 목이 졸린 흔적이 역력했다. 팔에는 테이프가 감겼던 자국이 남아있었고 사체상태가 매우 깨끗했는데 범행 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씻어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4년 9월 광주에서 발생한 한 살인사건은 엽기적이면서 지능적인 사건의 전형이다. 피해자인 20대 초반의 여대생은 얼굴 전체가 노란색 테이프로 휘감긴 채 질식사한 사체로 발견됐다. 테이프는 매우 거칠게 여러 겹 감겨있어 범인이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였지만 이상하게도 범행현장에서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처럼 시대가 지날수록 범죄수법은 점점 엽기적이고 잔혹해진다. 살인의 동기도 확실하지 않고 범행현장에서 증거를 찾는 일도 쉽지 않다.
이 프로그램은 10%정도인 미제사건에 주목한다. 장기미제사건이 많을수록 국가 치안에 대한 불신이 높고 재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강력 미제사건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미제 사건을 전담하는 인력이 없다는 것. 또 주기적으로 사건에 관한 정보를 다시 분석하고 증거를 새롭게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것이 시스템화 되어야 한다. 경찰의 과학수사를 뒷받침해줄 사회적 인프라의 구축도 중요하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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