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신현국 문경시장의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전·현직 시장 지지자 간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30분쯤 신 시장 지지자와 모 정당 당원 등 50여 명은 가은 읍장실로 몰려가 "남모 읍장은 검찰의 증인출석 요구에 응하지 마라."며 1시간 가량 실랑이를 벌였다. 이들은 "남 읍장이 신 시장 고향인 가은읍장 신분으로 현 시장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남 읍장은 박인원 전 시장 당시 기획감사실장을 역임했다.
문경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도 상호 비방 글이 난무하고 있다. ID '5인방'이 띄운 '그대들은 불법 무법천지집단'이란 글은 검색 수 1천500여 건을 기록했고 찬반 댓글도 수십 개 올랐다. 이 글은 과거 박 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공무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검색 1천여 건 이상을 기록한 ID '정치공무원'의 글도 전·현직 시장 양측을 각각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검찰로부터 참고인 출석 요구를 받은 전직 시청 국장이 폭언을 당한 뒤 감금당했다.' '문경출신 재경 인사들이 특정 인사들의 검찰 불출석을 조직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로 시내 인심이 뒤숭숭하다.
시청 한 관계자는 "조만간 확정될 법원 재판 결과를 서로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양측의 치열한 신경전인 것 같다."며 "이같은 갈등이 지역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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