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4개 지방공기업 임원(9명)의 공무원 독식이 좀처럼 깨어지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2월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민간기업 임원 출신을 뽑아 새 바람을 불어넣는 듯 했으나 이후 대구지하철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 대구환경시설공단 임원 공모에서는 전·현직 공무원을 모두 임명했다.
김범일 시장은 지난달 말 열린 대구환경시설공단 제4대 이사장 공모에서 지방공기업사장 추천위원회로부터 공무원 출신과 민간기업 CEO 출신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추천받았으나 대구시에서 국장을 지내고 제3대 이사장을 맡았던 김기무 이사장의 손을 들어주었다. 김 시장은 대구환경시설공단 전무이사에도 김 이사장이 추천한 장정석 전 대구시 수질보전과장의 임용을 승인했다.
김 시장은 또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 공석 중인 대구지하철공사 운영본부장(전무이사)과 대구시설관리공단 전무이사 자리에도 전·현직 공무원의 임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배상민 시 기획관리실장이 대구지하철공사 사장, 김영창 시 건설방재국장이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각각 공모를 거쳐 임명됐다.
이로써 시의 지방공기업 임원은 지난해 경남기업과 보성 등의 임원을 지낸 윤성식 씨가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에 오른 뒤 모두 공무원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제계에서 좋은 업적을 낸 CEO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연봉 등 근무 여건상 능력있는 CEO들은 공모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공기업 임원 자리는 공무원보다 훨씬 대우가 좋지 때문에 '노른자위'로 꼽히고 있다. 시 지방공기업 사장(이사장)의 경우 성과급을 포함해 지난해 평균 연봉이 8천500만~9천만 원으로 대구시장의 연봉(8천257만 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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