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 라이프 사이클 펀드' 처럼 투자하자

입력 2007-01-11 09:33:09

몇 년 전 개그 프로그램 중 "그 때 그 때 달라요~!"란 유행어가 최고의 인기였다. 일상생활에서 많은 질문에 이런 답변을 하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은 아니지만, 질문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금융상품 선택 시에도 그 때 그 때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장 보편적 상담이 인생의 주기에 따른 재무설계로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사람의 연령대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기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젊은 나이나 초년생의 경우 주식 등 위험자산에 더 많이 집중하는 것이 좋고 늙어가면서 채권 등 안정적 자산으로 옮겨가는 형태를 말한다. 이렇듯 장기적인 재무설계를 수립하는 까닭은 당연히 인생주기에 따라 지속적인 돈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은퇴시점은 정해져 있고 노후에 대한 장기적 노후준비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란 용어는 금융선진국에서는 매우 익숙한 단어이다. 이는 장기적 펀드에서 투자비율을 20-30대에는 주식비중을 높게 하고, 40,50,60대에 갈수록 주식투입비율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운용을 하는 대표적 펀드이다. 물론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아직까지는 금융선진국과는 다르다고 반문할 수 있지만, 장기적 주가그래프와 유사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라이프사이클 펀드가 도입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일시적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가입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단기적 투자상품으로 펀드가 자리잡고 있다. 좋은 펀드 정의는 당연히 수익률이 높은 펀드다. 하지만 최후에 수익률이 높은 펀드가 최상의 펀드이다.

라이프 사이클 펀드를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라이프 사이클 펀드를 언급하였다. 즉, 젊을 때는 위험이 높은 상품에 적극적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20대의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주식투자비중은 85-90%의 비율로 상당히 높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20대의 금융상품의 비중에서 주식투자비중을 얼마일까? 궁금해진다. '젊은 나이에는 위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격언은 그냥 만들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아직 젊다면 위험을 더 사랑해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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