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10일 상습적으로 부모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권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 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30분쯤 "집에 보일러 기름이 없다."는 이유로 아버지(57)와 어머니(55)를 마구 때리고, 이를 견디지 못한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경찰서에서 또 다시 폭행, 아버지의 두개골이 골절되는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권 씨는 5년 전 이혼한 뒤 상습적으로 부모를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남부경찰서도 10일 흉기로 가족들을 상습 폭행하고, 가출한 아내를 찾는다며 고종사촌까지 동원, 처남을 때리게 한 혐의로 강모(4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7일 오후 6시쯤 대구 남구 봉덕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임모(43) 씨를 흉기로 위협, 사제수갑을 채워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아들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가출한 아내를 찾는다며 고종사촌인 이모(40) 씨를 시켜 처남 임모(39) 씨를 때리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0일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가 헤어지자고 한데 격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정신지체장애인인 남편(46)에게 범행을 덮어씌운 혐의로 주부 김모(52·동구 신기동)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40분쯤 대구 동구 신기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전모(46) 씨가 "그만 만나자."고 하자 부엌에 있던 흉기로 전 씨를 3차례 찌른 후 "성폭행당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남편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거짓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성현·서상현·정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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