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신규 분양은?

입력 2007-01-10 07:22:53

달서·서구 중심 재건축 쏟아질 듯

올해 대구 지역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3만5천 가구 정도로 사상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분양 시기 조정으로 지난해 사업에서 올해로 이월된 단지가 1만 여가 구에 이르고 있는데다 달서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대단지 재건축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전체 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수성, 달서구뿐 아니라 한동안 분양 단지가 적었던 남구와 서구, 중구 지역 등에서도 분양 예정 물량이 만만치 않다.

분양 대행사 대영의 이호경 대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분양 물량이 많은데다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분양 시장 상황이 크게 좋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지나 단지별로 상대적인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군별 분양 물량

올해 지역 분양 시장의 중심지는 달서구가 될 전망이다. 전체 물량 중 40%에 달하는 1만4천 가구가 예정돼 있는데다 지난해 분양한 5천100가구 중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탓이다.

달서구 지역 분양 특징은 지난해 월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단지가 쏟아진 반면 올해는 재건축 단지인 송현 주공과 성당 주공을 비롯 용산과 감삼동 지역에서 신규 단지 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수성구 지역은 주상복합인 두산동 'SK 리더스'를 비롯해 7천2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달서구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이지만 지난해 분양 물량이 6천 가구에 달하는 등 일시적 과잉 공급 현상을 빚고 있어 시장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동구는 지난해 4천600가구보다 조금 줄어든 3천 700가구, 북구는 2천300가구, 지난해 분양이 없었던 중구와 서구에서도 2천900가구와 3천100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오게 된다.

달성군은 지난해 4천600가구가 분양됐지만 올해는 예정 물량이 2천200가구 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분양대행사인 드림하우징 곽대환 대표는 "동구와 북구는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남구와 서구 등 그동안 신규 분양이 적은 영향으로 어느 정도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서구나 수성구 등은 분양 가격이나 입지에 따라 계약률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분양 가격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기준으로 8천 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가격은 약보합세 속에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땅값 상승이 만만치 않은데다 건축법 강화에 따른 공사비 증가, 기반시설 부담금 등 지난해 신설된 각종 부담금이 적용된 단지가 올부터 쏟아져 나오는 탓이다.

지난해 구별 분양가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볼 때 수성구가 평균 평당가 837만 원, 달서구가 720만 원을 기록했으며 북구는 690만 원, 동구는 640만 원 수준이었다. 또 40평형대는 수성구가 1천100만 원, 달서구가 830만 원, 북구와 동구가 780만 원과 710만 원 이었지만 올해는 5-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우방의 강성운 영업부장은 "원가 상승 부담은 있지만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업체마다 분양가 산정에 상당한 고민을 할 것"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미분양 영향으로 업체들이 발코니 무료 확장과 계약금 무이자 등을 내세워 실질적인 분양가 상승은 적었던 만큼 올해도 단지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조건이 제시되면 분양가 상승분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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