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배석·발언 경쟁적 의식
한나라당의 대선 주자들이 시·도당 신년 인사회 등을 계기로 자주 만나게 되면서 후보경선을 의식한 후보별 발언과 표정 등 미묘한 신경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이명박 전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빅3'와 원희룡 의원이 지난 6일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 및 등반대회 때 한자리에 모인 데 이어 오는 11일 여의도에서 열릴 서울시당 신년 하례식에서도 만날 예정이다.
11일 신년 하례식에는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들어간 후보자들이 나서 당원들을 상대로 당내 경선을 의식한 신년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리배석, 상호 간 표정 등 후보들간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예상된다.
이날 오후 관훈클럽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도 빅 3 등이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캠프 측과 손학규 캠프 측은 이미 일정을 잡아놨으며 박근혜 캠프 측도 참석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
특히 초반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과과 새해부터 본격적인 선두 추격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방식 및 시기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발언 여부도 주목된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9일 오후 매일신문사가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하는'재경 대구·경북인사 신년교례회'에도 나란히 참석한다. 양 후보는 고향 및 지역텃밭을 의식한 표심잡기에 나서, 정권교체를 역설하면서도 본인의 경쟁력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시장은 8일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고 10일에는 시민사회단체 공동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박 전 대표는 9일 경북 경주, 영천, 경산시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손 전 지사는 9일 강원도를 방문한 뒤 10일에는 부산, 전주에서 특강 및 토론회를 여는 등 지방을 찾아다니며 원 의원은 8일 강원도를 찾아 김진선 도지사와 면담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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