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피곤에 졌다…삼성에 68대79로 져

입력 2007-01-08 08:20:49

대구 오리온스가 올 시즌 천적으로 자리잡은 서울 삼성 썬더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7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리바운드 열세와 슛 난조를 일으키며 삼성에 68대79로 져 올 시즌에만 팀간 대결에서 승리 없이 4패째를 당했다. 오리온스는 5위로, 삼성은 4위로 서로 순위를 바꿨다.

최근 교체한 용병 마커스 다우잇의 가세로 안정감을 높인 오리온스는 이날 홈에서 삼성에 설욕을 노렸다. 이전 경기까지 3연승, 승률 5할을 되찾으며 상승세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바로 전날 안양 KT&G와의 원정 경기 후 바로 대구로 이동,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반면 삼성 선수들은 하루 전 이동, 여유가 있었다.

1쿼터에 대구는 삼성의 오예데지와 네이트 존슨에 골밑을 내주며 10대 26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KT&G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인 53득점을 기록했던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은 몸이 무거웠고 가드 김승현과 센터 마커스의 호흡도 좋지 않았다.

2쿼터에서 삼성의 공격을 효과적인 수비로 저지한 오리온스는 마이클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김병철, 정재호의 3점 슛이 터지며 30대37로 점수 차를 줄였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삼성의 이규섭과 강 혁의 3점 슛이 잇따라 터지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오리온스는 공격 시 선수들의 움직임이 적어 다양한 공격 경로를 만들지 못했고 무리한 개인 돌파와 슛으로 추격하는 리듬이 깨졌다.

45대 59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스는 초반, 마이클과 김승현, 정재호의 슛으로 순식간에 8점 차로 경기를 좁혔으나 이후 김승현의 패스 미스와 정재호의 턴오버 등으로 귀중한 공격 기회를 날렸고 펄펄 난 이규섭의 정확한 중.장거리포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서울 SK는 방성윤(30점)의 활약으로 인천 전자랜드를 98대95로 눌렀고 양동근(29점)이 코트를 누빈 울산 모비스는 원주 동부에 85대66으로 크게 이겼다. 부산 KTF도 전주 KCC를 84대69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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