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는 인생/ 박재곤 지음/ 삶과꿈 펴냄
산이란 것이 온갖 인간 군상들을 모으는 곳이다 보니 오가는 길에 생기는 이야기도 숱하게 생겨나는 법.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하루만 산을 타도 온갖 이야기를 다 해낼 만도 하다. '초짜'도 그러한데 대학 때 정통파 산꾼으로 입문해 칠순이 넘은 지금까지 산사나이로 살고 있는 지은이는 오죽했을까?
월간 '산'에 '산따라 맛따라'를 100회 넘게, 월간 '삶과꿈'에서 '산사람 이야기'를 50회 넘게 연재하고 있는 지은이가 '산 사람 이야기 그리고 우촌산행노트'를 엮어 책을 냈다. 산을 매개로 맺어진 인연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 산을 오르내리며 들렀던 맛집 등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산행노트'를 통해서는 1950년대 대구에서 학생산악운동을 시작하고, 1960년 8월 한국 초유의 등산학교 가야산 산간학교를 개설한 배경,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발족과 이사로 활동한 내용도 담았다. 70세가 넘어 해발 고도 5,355m의 다쿠냥봉을 오를 정도인 저자의 산사랑 이야기가 가득하다. 396쪽. 1만4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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