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10년] 건설직종 상당수 동종업계 진출

입력 2007-01-02 07:24:07

인터뷰 대상자인 퇴직자 129명은 회사별로 뚜렷하게 삶의 궤적을 달리했다.

우방·청구 등 건설업체 퇴직자들은 상당수가 동종 업계로 진출해 사업을 하거나 재취업을 했다. 우방 퇴직자 23명중 17명이 현재에도 건설업계에 몸담고 있다.

청구의 경우 응답자 20명중 2명을 제외하고 18명이 건설업계에 남았으며 이들중 7명은 건설 시행사를 하고 있었다. 우방 퇴직자 김모(54)씨는 "제일 잘 아는 건설업계에서 재기를 모색하는 것이 유리했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리스, 대동은행 등 금융권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퇴직후 다방면으로 진출했다. 개인사업,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사회복지, 부동산, 건설업 등으로 직업이 다양했다. 한 퇴직자는 "별다른 기술이 없는 우리들을 누가 받아 주겠느냐. 마땅하게 취직할 곳이 없어 개인사업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포스코의 경우 운전·경비직이 많은 95년 명예 퇴직자는 용역업체나 개인택시, 서비스업 등으로 진출했고 포스코건설을 중심으로 한 98년 퇴직자는 중소기업 간부, 아파트 관리소장 등으로 옮겨갔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최신 기사